어제 ㄷ 산장으로 엠티를 가게 되었다.
오늘 집에 갈 준비를 마친 후에 시간이 남아 산장 주변을 산책하는데 갸르릉 거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장모에다가, 흰털이었고 푸른 눈이었다.
고양이의 집은 화장실로 가는 길목의 공중전화 박스 안에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공중전화 박스 안에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작은 집이 고양이의 거처였다.
고양이는 개줄로 묶여 있었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고작 두세걸음만이 그 흰 고양이의 행동반경이었다.
춥디 추운 야외에 담요같은 것도 없었고, 사료나 물 같은 것도 없었다.
당연히 화장실도 따로 없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 당연히 고양이는 아파보였다. 갸르릉 내는 목소리도 힘이 없었다.
두 눈에는 눈곱같은 것이 있었고, 귀 또한 지저분했다.
털 또한 뭉쳐있었다.
보는 내내 고양이가 안쓰러웠다.
동물을 기르게 되었으면 끝까지 돌봐줘야지 저런 상태로 방치해 두는 건지 정말 화가 났다.
집에 와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 고양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밥이나 먹었을까?
P.S 1 고양이 옆에는 새장이 있었고 새장에는 올빼미? 부엉이?(갈색 깃털에 머리 위로 깃털이 삐죽 올라와 있었다. 눈은 깃털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짙은 갈색이었다.)같은 새가 있었다. 비둘기를 밥으로 줬는지 반쯤 먹힌 상태였다. 새장도 환경이 열악하긴 했다. 그나저나 올빼미나 부엉이 같은 새를 집에서 길러도 되나? 안되는 거 아닌가-_-;;
P.S 2 ㄷ 산장 비추다. 주인집도 불친절했고, 우리가 묶었던 방은 상당히 지저분했다. (청소를 안해두는 것 같음)